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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현대판 노예노동 불법 이익 연간 153조원

현대판 노예노동으로 전 세계에서 매년 1500억달러(약 153조원)의 불법 이익이 창출되고 있다고 국제노동기구(ILO)가 밝혔다. 

 

ILO가 20일(현지시간) 내놓은 보고서 ‘이윤과 빈곤 : 강제 노동의 경제학’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강제 노동을 하는 인구는 2100만 명이며, 강제 노동에서 거둬들이는 연간 불법 이익은 1500억달러로 기존 추정치의 3배를 넘었다. 


전 세계에서 강제 노동을 하는 인구는 2100만 명


보고서는 강제 노동에 동원된 인원 가운데 절반 이상은 여성과 소녀이며 이들은 주로 매춘과 가사에 동원됐으며 전체 불법 이익 가운데 3분의2를 차지하는 990억달러(약 101조원)가 상업적 성 착취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나머지는 남성과 소년들이 주로 동원되는 농업이나 건설업, 광업 분야에서 나왔다.



가이 라이더 ILO 사무총장은 “새 보고서는 인신매매와 강제 노동, 현대판 노예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새로운 수준으로 올려놨다”며 “근본적으로 사악하면서도 막대한 이득을 창출하는 이런 관행을 가능한 한 없애기 위해 긴급하게 노력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불법 이익 3분의2가 상업적 성 착취에서


강제 노동에 동원된 인원은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1170만 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아프리카가 370만 명, 라틴 아메리카가 180만 명으로 뒤를 이었다. 선진국과 유럽에서는 150만 명이 강제 노동을 하지만 이 지역에서 창출되는 불법 이익은 469억달러로, 아시아(518억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보고서는 개인을 강제 노동에 빠뜨리는 요인으로 가난을 비롯해 교육의 부족, 문맹, 성, 이주 등을 꼽으면서 “민간 부문에서 강제 노동에 취약하게 만드는 사회경제적 요인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이더 사무총장은 “우리가 2100만 명의 남성과 여성, 어린이들의 삶에 중대한 변화를 만들려면 구체적이고 즉각적인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