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에어팟을 보면서 도도한 무선의 흐름에 밀려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얽키고설킨 이어폰 줄을 풀면서, 번거롭다는 느낌을 받았다.
무선 충전기가 없어서, 충전과 동시에 음악을 들을 수 없다는 불편도 있었다.
한달 전, 그렇게 무선 이어폰 구매의 명분을 조금씩 쌓아가던 차에
소니의 노이즈캔슬링 무선 이어폰 WF-1000XM3 체험단 광고가 눈에 띄었다.
사야할 이유, 선정될 경우 홍보 계획을 나름 구체적으로 써서 냈다.
설마 될까하는 의구심과 혹시 몰라하는 기대심 사이에서 당첨자 발표일만 기다렸다.
결과는... 1차 체험단 100명의 한 명으로 선정됐다!
며칠 후 집에 도착한 소니 이어폰,
실버색상이었다. 실제 색상은 아이보리 혹은 골드에 회색을 섞은 듯하다. 무광택이라 고급스럽게 보인다.
박스 아래에는 6시간+18시간이라고 적혀있다. 무선 이어폰을 소음 제거 기능을 활성화한 상태에서 쓸 경우 6시간, 그리고 충전케이스로 충전하면서 쓸 경우 추가로 18시간을 더 쓸 수 있다는 뜻이다. 결국 24시간 사용할 수 있다.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쓰지 않을 경우 32시간까지 쓸 수 있다고 설명되어 있다.
구글의 인공지능 음성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지원하다고 되어 있는데 애플의 시리도 지원한다.
이어폰을 케이스에 꽂으면 빨간 LED 조명이 충전 중이라고 알려준다.
각자 귓구멍의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자기에게 맞는 이어버드를 쓸 수 있도록 크기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난 기본으로도 충분한 듯하다.
블루투스 연결이 어렵지 않았다.
바로 쓸 수 있었는데 앱스토어에서 전용 앱을 다운받으면
개인 취향에 맞게 터치 기능을 새로 설정할 수 있다.
다음 날 출근길에 드디어 음악을 들어보기로 했다.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켜고 이어폰을 쓰자 주변 소음이 확실히 줄어들었다.
3M 귀마개를 꽂았을 때의 느낌인데 그것보다 줄어드는 양은 더 컸다.
노이즈캔슬링으로 주변 소리가 확 줄어들 때 느낌을 비유하면,
물에 빠져 귀에 물이 들어차 약간 멍한 듯, 소리가 멀게 느껴지는 것과 비슷하다.
집은 버스 종점이고, 회사는 거기서 1시간10분 거리에 있어서
주로 방해받지 않고 졸면서 갈 수 있는 뒷자리 바로 앞 일인석을 선호한다.
단점은 엔진 소음이 크다.
그래서 평소 음악이나 팟캐스트를 들을 때 볼륨이 전체 구간의 3분의 2까지 올라간다.
WF-1000XM3을 쓰니 3분의 1정도로도 충분했다.
물론 이어폰을 쓰는 순간 완전히 다른 세계로 빠지는 듯한 광고와 달리
완전히 차단하진 못한다.
그래도 횡단보도 등을 걸을 땐 위험할 수도 있으니, 적절하다고 본다.
귀가 아프지도 않았고,
음악을 듣지 않고 그냥 끼고만 있어도 소음이 줄어드니 3M 귀마개를 대신할 수도 있겠다.
무선이 주는 해방감을,
좀더 다양하게 느껴볼 차례이다.
목소리가 그래도 또렷한 편인 아내가 개봉기 영상을 맡았다.
부부의 협업으로, 리뷰를 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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